위절제를 했는데 보충할 게 없다고요?
저는 비만수술을 전문으로 하면서 수많은 환자들을 봐왔습니다. 이제 2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고,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확실히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위절제 수술 후 관리가 수술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환자는 수술 후 체중이 너무 빨리 빠지는데, 또 어떤 환자는 기대한 만큼 체중 감량이 이루어지지 않기도 합니다.
또한, 소화 장애와 같은 문제를 겪는 분들도 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모든 사례를 통해 얻은 공통적인 결론은 하나입니다.
위절제 수술 후에 정기적인 검사를 꾸준히 받으신 분들이 훨씬 좋은 결과를 얻고,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얼마 전 한 환자는 위 절제 수술 후 체중은 잘 빠졌지만 심각한 빈혈과 비타민 D 결핍을 겪었습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 빠르게 이를 발견하고, 즉각적인 보충을 시작하면서 금방 회복할 수 있었죠.
또 다른 환자는 수술 후 위산 분비가 크게 저하되면서 소화 불량이 지속되었지만, 이를 미리 알고 조치를 취해 큰 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수술 후에는 정기적인 혈액검사가 필수입니다.
단백질 섭취는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빈혈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비타민 D는 충분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체성분 검사를 통해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을 막고, 체중이 제대로 빠지고 있는지도 체크해야 합니다.
또한, 위산분비 기능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필요시 혈청 Gastrin, Pepsinogen I, II 검사를 통해 위 기능을 평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종종 잊혀지기 쉬운 부분이 있는데, 바로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입니다.
위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헬리코박터 감염은 수술 전 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저는 항상 환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상태를 체크합니다. 위절제 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수술 이후의 꾸준한 관리와 점검이 더 중요한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결국, 수술 후에도 내 몸을 계속 돌보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열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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