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방사선 치료 후 조직 손상과 염증이 심해져 일상생활마저 어려워지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오늘 소개할 환자분 역시 그런 어려움을 겪으며 저희 병원을 찾았습니다.

처음 내원하셨을 때는 호흡마저 불편할 정도로 염증과 부종이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농(고름)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코와 입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고, 지속적인 항생제 복용에도 염증이 가라앉지 않아 일상적인 대화나 식사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고압산소치료를 시작한 후 한 달이 지나면서 상태가 눈에 띄게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치료 전후를 비교하면 농의 양과 색이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치

료 전에는 진하고 끈적한 농이 가득 차 있었지만, 치료를 거듭하면서 점차 묽어지고 양도 줄어들어 이제는 자연스럽게 배출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환자분께서는 “이제 코와 입으로 숨 쉬는 게 훨씬 편해졌고, 항생제를 먹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느낌이 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고압산소치료는 100% 고농도 산소를 체내에 공급하여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돕고, 면역력을 활성화시켜 감염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방사선 치료 후 생길 수 있는 피부 괴사나 염증뿐만 아니라, 항암치료로 인한 피로감과 빈혈 증상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치료를 받은 환자분들 중에는 항암치료 후 극심한 기력 저하를 겪다가 고압산소치료를 병행하면서 점차 컨디션을 회복한 사례가 많습니다.

물론 치료를 시작하기 전 고려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밀폐된 챔버 환경에서 치료가 진행되므로 심리적인 불안감을 느낄 수 있으며, 부비동염이 있는 경우에는 먼저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을 조율하면서 치료를 받는다면 보다 원활하게 치료 효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암과 싸우는 과정에서 작은 변화도 환자에게는 큰 의미가 됩니다. 앞으로도 고압산소치료가 더 많은 환자들에게 회복의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