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내 성인 비만율이 32.5%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성인이 된 후 갑자기 살이 찌는 경우보단 비만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던 시기의 소아청소년들이 성인이 되면서 비만인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비만도가 높을수록 암을 비롯한 만성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증가하고, 생존률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합니다. 특히, 고도비만은 병적 암적비만으로 다이어트를 하기 힘드신 분들은 반드시 수술적 도움이 필요합니다. 

20년 넘게 외과전문의로서 다양한 비만수술을 했습니다. 여러 임상사례가 쌓여가면서 위절제 수술 후 대부분 체중 유지를 잘 하지만, 결국 다시 요요가 오는 환자들도 보았습니다. 

오늘은 위 절제 수술 후 다시 체중증가가 된 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예방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5년 전에 고도비만으로 위 절제 수술을 받은 35세 남자분은 수술 전 당시 체중 120kg으로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등이 있었으나 수술 후 2년 동안 45kg정도 잘 감량되면서 모든 대사 질환과 관련된 약은 중단한 상태였습니다.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되어서 건강이 좋아지는 듯 보였으나 영양적인 불균형과 결핍 증상을 보였고, 식이적으로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같은 가공식품 중에서도 당류가 많은 음식, 국물 위주 식사, 패스트푸드 배달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오히려 체중이 증가하고 제2형 당뇨병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환자의 위 조영술 결과 절제하고 남은 위 상부가 다시 늘어나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위 절제 수술 후 대부분 효과적인 체중감량을 보이지만 많은 분들이 식욕 억제제를 복용하거나 전신적으로 아주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위 남성분처럼 잘못된 식이 및 영양적인 불균형으로 결국은 다시 체중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감량된 체중 자체만 보면 성공적인 수술입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고도비만이었던 환자들은 한 번의 수술로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수 십년 동안의 수술과 추적관찰을 해본 결과 뭔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답이 ‘장 건강’이라는 겁니다.

위 절제 수술 전후 수소호기 검사로 환자의 장내불균형 검사를 시행합니다.

건강한 상태의 소장은 가스 발생이 없고, 박테리아 수가 적습니다. 하지만 비만수술 환자의 20%에서 과민성장증후군 및 소장에 장내 미생물 과증식을 보였습니다. 복통, 가스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겁니다.

비만환자의 경우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은 떨어지고, 미세 영양소 또한 부족 상태입니다. 검사를 해보면 수술 전에 이미 깨져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수술 후에 장내 환경이 좋아지고, 체중감량도 잘 되긴 하지만, 기존의 장 건강을 해치는 식이와 생활습관을 지속한다면 다시 장내 환경이 무너지고, 이는 체중증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과 조성은 비만수술의 예후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예후인자입니다. 

장 건강이라고 하여 무조건 시중에 유통되는 유산균 중 아무거나 구매하여 먹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사람마다 장내 환경이 다르므로 정밀한 장내 미생물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수소호기 검사’입니다. 나에게 과잉 증식된 그리고 부족한 미생물에 대해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개인에게 맞는 유산균 섭취가 요구됩니다. 

위 남성환자의 경우엔 장건강 회복을 위해 장 건강 식이를 시작했으며, 장건강을 위한 오메가3, 글루타민, 비타민C 그리고 본인에게 맞는 유산균 처방을 했습니다.

환자는 다시 체중감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건강을 회복하였습니다.

위 절제 수술 후 식습관의 개선이 장내 세균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변화시켜 장내 세균으로 인한 에너지 대사를 활성화 시키고, 그에 따라 요요가 오지 않는 건강한 삶을 지속하게 되는 겁니다.

즉, 위 절제 수술로 체중이 감량되더라도 장내 세균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비만 환자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위비앙에서 정밀한 장내 미생물 검사를 받고, 그것을 기반으로 장 건강을 위한 식이요법을 따르며, 식생활을 개선하면 체중감량은 물론 건강한 몸과 마음까지 누릴 것이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