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아기를 가지게 됐어요. 위절제가 제 인생을 바꿨어요.
오늘은 위비앙에 특별한 환자분이 오셨습니다.
중국 연변에 계시는 35세 여성분으로 100kg의 고도비만으로 2년 전에 위 절제 수술을 받고 체중 감량이 된 후 임신이 되어 지금은 어엿한 아이 엄마가 되신 분이 정기 검사와 관리를 받으러 내원하셨습니다.
불규칙한 생리주기, 불임, 다낭성 난소증 등은 고도비만 여성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쉽게 임신이 된다고 하지만 고도비만인에게는 시험관 수정 등의 과정을 거쳐 가까스로 임신이 된다 하더라도 높은 확률로 유산의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분만 시에도 정상 체중인보다 훨씬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체중 감량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중국 사회도 한국처럼 아이가 없는 부부에게 사회적으로 선입견을 가지고 있고, 여기에 더해 체중까지 고도비만이었으니 환자분의 스트레스는 무척이나 심했을 겁니다.
위 절제 수술을 통해 체중 감량뿐 아니라 수월하게 임신부터 순산까지 했으니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입니다.
환자분은 소아비만으로 인해 이미 10대 초반에 70kg이 넘었고, 성인이 되면서 100kg이 넘는 몸으로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살다 죽으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의미 없이 허비해가며 살았다고 합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우연히 고도비만수술을 알게 되었고, 위 절제 수술 전문의를 알아보다 저를 선택했다고 하셨습니다. 수술 후에 체중 감량을 잘 유지하면서 정신적인 문제들도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환자분을 처음 만난 날이 기억이 납니다. 비만으로 평생을 고통받았고, 이제는 정말 바뀌고 싶다고, 제발 도와달라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또한, 환자분은 어머니도 고도비만이기에 유전의 영향도 컸을 겁니다.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다고 하루만이라도 건강한 몸을 가지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분의 이야기는 단순히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환자분이 수술 후 이뤄낸 임신과 출산이라는 큰 성취에 저는 감동받았습니다.
중국 연변에서 검색해 서울까지 저를 찾아온 그녀의 끈기와 의지, 그리고 수술 후에도 지속적으로 검진을 받는 모습에서 위 절제 수술 후 제2의 인생을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 환자분을 보니 외과의사로서 보람을 더욱 느꼈습니다.
이렇게 비만수술은 그저 체중 감량을 넘어, 삶의 질을 개선하고 희망을 안겨주는 특별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많은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희망의 문을 열어주고 싶습니다.
저와 함께 “두 번째 인생”을 살아보고 싶으신 분은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저는 항상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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