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환자 이야기
최근 췌장암 환자분이 퇴원하셨습니다. 췌장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절망감에 사로잡혀 있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췌장암은 진단 당시 이미 진행이 많이 된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그분의 상황은 더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환자분은 세브란스에서 중입자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중입자치료는 고에너지 입자를 이용해 종양을 정밀하게 타격하는 첨단 치료법으로, 특히 췌장암 같은 난치성 암에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암의 위치와 크기 때문에 단독 치료로는 한계가 있었고, 위비앙에서 암 면역치료를 병행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암 면역치료는 환자 본인의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여 암세포를 공격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우리는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치료를 진행하며, 중입자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했습니다.
처음 면역치료를 시작했을 때는 환자분이 살짝 불안해하셨지만, 차츰 치료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몇 주 후, 중입자치료와 면역치료의 병행으로 암의 크기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종양에 의한 통증도 크게 완화되었다.
매번 검사를 할 때마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며 환자도 조금씩 회복되는 자신의 몸을 직접 느끼셨습니다.
치료 과정은 힘들었지만, 환자분은 의지를 잃지 않으셨습니다.
암환자분들은 체력이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라 병원을 병행하며 치료하느라 특히나 더 힘드셨을텐데도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유쾌한 환자분이셨습니다.
췌장암처럼 어려운 질환과 싸우는 것은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큰 도전입니다.
중입자치료와 면역치료를 병행한 결과, 이처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
이처럼 중입자치료 중 또는 치료 후 암면역치료를 통해 표준암치료의 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드리며, 재발예방을 위한 장건강치료, 재발예방치료 또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들이 건강을 되찾고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제가 이 길을 계속 걷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췌장암환자분들의 희망이 꼭 실현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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