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하는 암병원 의사로서 느끼는 감회
2023년 5월부터 신촌세브란스암센터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입자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중입자 치료로 기존의 암수술이나 방사선치료로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분들의 치료가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중입자치료는 기존 방사선치료에 비해 암세포를 죽이는데 2~3배 높은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난치암 극복을 위한 ‘꿈의 암 치료기’라고 불리기도 하죠.
저희 위비앙병원은 신촌세브란스에 매우 인접한 ‘치료하는 암병원’입니다. 21년 개원 이후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많은 암환자분들을 만났습니다.
지난 4년간의 경험을 되돌아보면, 저 또한 의사이자 어머니께서 암을 극복하신 암환자 가족으로서, 암환자분들과 그 가족들이 겪은 고통과 투병과정에서 얻은 교훈이 많습니다.
처음 중입자치료가 국내에 도입되었을 때의 기대와 약간의 불안함, 그리고 그 이후 환자분들의 치료 결과를 보며 느낀 놀라움과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중입자치료로 인해 많은 암환자분들이 새로운 희망을 찾고, 더 긴 삶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직접 현장에서 생생하게 목격하며, 의사로서의 제 역할에 대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더욱 느끼게 되었습니다.
중입자치료가 가져온 긍정적인 변화 중 하나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입니다.
기존의 치료법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정밀하게 암세포만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겪는 불편함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환자들이 치료 과정을 더 잘 견디고,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환자와 가족들로부터 듣는 감사의 말들은 제게 가장 큰 보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도전과제도 많습니다.
중입자치료는 고가의 비용과 제한된 접근성 때문에 모든 환자에게 제공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이러한 첨단 치료법을 더 많은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연구와 혁신을 지속하고, 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하여 치료비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저는 암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고,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사명으로 여깁니다.
중입자치료와 같은 혁신적인 치료법이 암과의 싸움에서 우리가 갖게 된 강력한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환자 중심의 치료를 제공하며, 암을 이기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짧게나마 제가 요즘 치료하는 암병원 의사로서 느끼는 감회에 대해 말씀드려보고 싶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암환자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과 용기를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함께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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