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풀린 날씨처럼, 마음도 한결 따뜻해지는 하루입니다.

출산 이후 급격한 체중 증가로 많이 힘들어하셨던 한 환자분께서 남겨주신 후기를 읽고, 저도 모르게 한참 동안 글을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결혼 전 처녀 때로 다시 돌아가는 것 같아 행복하다”는 그 한마디가, 얼마나 오랜 시간 속에서 고민하고 괴로워하셨는지를 짐작하게 했습니다.

체질 개선은 물론이고, 삶의 방향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말씀까지...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저희 의료진은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누군가의 삶을 진짜로 바꾸는 일이구나’ 하고요.

수술 후 통증도 꽤 힘드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후기에 적어주신 것처럼, 수술 이후 배 통증 때문에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시던 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긴 시간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된 게 병동 선생님들의 발 마사지와 다리 마사지였다고 하시더군요.

“힘들었지만 마사지를 받는 동안만큼은 아픔도 잠시 잊을 수 있었어요.

지루할 틈 없이 다리를 주물러 주셔서 참 감사했어요.”

이 말씀을 보며, 병원에서의 시간 하나하나가 환자분께 얼마나 깊게 남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사실 이런 케어는 매뉴얼에 있는 건 아닙니다.

그저 간호사 선생님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정말 내 가족 같다’는 마음으로, 눈앞의 환자를 진심으로 돌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행동들이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우리는 때로 몸이 무거워서가 아니라, 마음이 무거워서 웃음을 잃곤 하잖아요. 그런데 체중이 줄고 몸이 가벼워지면, 그와 함께 마음도 훨씬 자유로워집니다.

그 변화를 눈앞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건, 제게도 참 감사한 특권입니다.

수술이 끝이 아니라, 삶의 재출발이 되는 곳.

저희 병원이 그런 곳으로 기억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도, 지금 많이 지치고 힘드신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혹시 예전의 나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으시다면, 너무 혼자 고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위비앙병원은 언제든, 그 길을 함께 걸을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