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다녔던 한 환자분께서 무척 기쁜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이 환자는 40대 초반의 남성으로, 처음 저를 찾아왔을 때는 고도비만과 함께 만성적인 당뇨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11.6%에 육박할 정도로 당뇨가 심각했습니다. 약물치료와 식이요법을 병행해도 큰 개선이 없었고, 환자 역시 점점 지쳐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고민 후 저와의 상의 끝에 결국 위절제수술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환자는 많은 고민을 했고, 저 또한 환자의 입장에서 충분히 고민한 후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위절제수술은 단순한 체중 감량 수술이 아니라 당뇨를 관리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비만대사수술이라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수술 후 6개월이 지났습니다. 오전에 환자가 병원에 와서 가장 먼저 전해준 소식은, 최근 검진에서 당화혈색소가 5.5%로 크게 낮아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수치는 비당뇨인과 거의 같은 수준입니다. 환자의 눈빛은 그동안 겪었던 고생과 노력이 보상받는 듯한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체중도 약 30kg 이상 줄었고, 혈당 관리도 크게 개선되었다는 사실에 저 역시 매우 기뻤습니다.

당순히 위절제수술 한번으로 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 후의 삶은 쉬운 여정은 아닙니다. 

환자는 수술 직후 위비앙에서 안내한 식이와 운동을 잘 따라와주셨습니다. 

때로는 체중이 다시 늘어날까 걱정하기도 했고,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며, 환자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환자분의 회복은 단순한 수술의 결과가 아니라, 그의 끈기와 의지가 합쳐진 결과였습니다.

이런 분들을 볼 때마다 왜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는지 다시금 떠올리게 됩니다. 

환자가 건강을 회복하고 삶의 질을 높여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그것이야말로 제가 이 일을 계속하게 만드는 힘이 아닐까. 

환자의 웃음이 제게도 큰 기쁨이 되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분들에게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었습니다.